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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中 개 경주장이 극장으로…180도 달라진 까닭

지금 보고 계신 이곳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문화 광장'입니다. 이 문화 광장의 역사를 보면, 중국 근대사를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연수 중인 김수현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전해왔습니다.

상하이 문화광장이 있던 곳은 1928년만 해도 개 경주장으로 쓰였습니다. 당시 상하이에선 요즘의 경마처럼 개 경주 구경도 하고 돈도 걸면서 즐겼다고 합니다.

해방 후에는 '인민 문화광장'으로 이용됐는데, 대규모 집회를 할 장소가 필요했던 공산 정부가 야외 경기시설을 실내 행사장으로 바꾼 겁니다.

문화광장에선 대규모 정치 집회는 물론이고, 경극과 발레 공연도 하면서 정치와 문화 중심지로 사랑받았습니다.

1992년 중국이 개방정책을 펴면서 쓰임새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상하이 임시 증권 거래소로도 이용됐다가, 1997년부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꽃 시장으로도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러다 2005년부터는 다시 공연장으로 바꾸기 위해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11년 문을 열었는데, 옛 지명인 문화광장 명칭을 살려서 '상하이 문화 광장'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급속하게 경제 발전을 이룬 중국이 문화 발전에도 신경 쓰기 시작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월드리포트] 개 경주장에서 뮤지컬 극장으로 ①
▶ [월드리포트] 개 경주장에서 뮤지컬극장으로 ②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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