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개막전서 삼성생명에 70:62 승리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용인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70 대 62, 8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가드 이승아가 임의탈퇴하고 예년보다 외국인 선수의 무게감이 떨어져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는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이기적인 플레이 성향 때문에 팀플레이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우려대로, 이날 우리은행은 커리의 활약에 따라 웃고 울었습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7점을 넣은 박혜진의 활약을 앞세워 19 대 16, 3점 차로 앞섰습니다.

2쿼터에선 커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32 대 26으로 앞선 2쿼터 중반 최은실의 3점포와 커리의 연속 득점으로 14점 차로 도망갔습니다.

커리는 2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추가했고, 우리은행은 44-29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커리가 주춤한 3쿼터에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커리가 수차례 무모한 돌파를 한 뒤 슛 기회를 날렸고, 그 사이 삼성생명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습니다.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15점 차로 앞서 갔지만, 3쿼터 종료 4분 30여 초 전부터 삼성생명에 10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락했습니다.

결국, 우리은행은 3쿼터를 52 대 50, 단 두 점 차 리드로 마쳤습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서 커리 대신 존쿠엘을 내세웠습니다.

존쿠엘이 골 밑에서 버티고 박혜진과 임영희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존쿠엘은 64 대 59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초 전 결정적인 골밑슛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존쿠엘은 22점, 커리는 13점을 넣엉ㅆ고, 박혜진(13점)과 임영희(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16점, 고아라가 1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습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미선 은퇴식을 열었습니다.

삼성생명은 총 출전 경기 수(502)가 적힌 트로피와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이미선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이미선의 등번호 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삼성생명이 영구결번을 지정한 건 박정은(11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