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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모술 지키려 화학무기 공격 우려…의료진 90명 대기"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라크 정부의 모술 탈환 작전에 압박을 받은 IS가 화학무기를 쓰는 사태에 대비해 이라크인 의료진 90명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에 앞서 IS가 조직의 존립이 달린 모술을 지키려고 화학무기같은 극단적인 수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모술 부근 카야라 공군기지의 미군과 이라크군 주둔지에 IS가 화학무기의 일종인 겨자작용제가 담긴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확인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8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들어 IS가 페슈메르가와 전투에서 최소 13차례 염소·유황 가스와 같은 화학무기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화학무기는 아니지만 IS는 20일 모술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알미슈라크의 유황 공장에 불을 질러 유독 가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습니다.

이 방화로 주민 2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후송됐습니다.

또 공습하는 전투기의 시야를 가리려고 모술 곳곳에 파놓은 참호에 부은 원유와 타이어에 불을 붙여 연기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WHO는 모술 탈환 작전 과정에서 모술 주민 70만 명이 탈출하고, 이 가운데 어린이 9만 명과 임신부 8천 명 등 20만 명이 긴급 의료지원을 해야 한다고 예상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란민은 9천 명 정도입니다.

AFP통신은 조지프 보텔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인용해 모술 탈환전이 시작된 이달 17일 이후 IS 조직원이 800∼900명 죽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술 시내에 있는 IS 조직원은 4천∼8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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