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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北, 거듭되는 실패에도…8번 '무수단' 발사의 이유

북한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올해에만 8번이나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딱 1번 성공하고, 7번은 내리 실패해 성공률은 12.5%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왜 시험 발사를 계속할까요?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그 이유를 실었습니다.

지난 4월 실시된 북한의 신형 로켓 엔진의 지상 연소 실험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왔습니다. 4월 지상 연소 실험에 쓰인 신형 엔진의 모양과 배기가스의 색깔 등이 무수단 미사일에 쓰이는 엔진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 엔진은 옛 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R-27의 엔진인데, 4월 지상 연소 실험에 쓰인 신형 엔진이 R-27 엔진 모양과 배기가스 색깔이 거의 같았던 겁니다.

기존 무수단 엔진은 만든 지 40년이 지난 골동품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이 이 낡은 엔진을 떼어내고, 무수단에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서 전략화 실험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형 로켓 엔진은 아직까진 기술이 무르익지 않아서 실패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연속 실패란 조롱을 받으면서도 새 엔진 장착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무수단 시험 발사를 계속 고집하고 있습니다.

무수단은 사거리 3천 km 이상이어서 미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괌까지 날아가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위해선 스커드미사일 엔진보다 더 강력한 엔진이 필요해서입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설익은 미사일이라도 막무가내로 발사하면서 무수단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고 김태훈 기자는 예상했습니다.

▶ [취재파일] 북한 '무수단 놀음'의 목적…"새로운 엔진 실험"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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