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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도 없고 '그냥 웃긴 영화'…폭발적 반응

<앵커>

이른바 '센 영화' 일색이던 스크린에 최근 모처럼 유쾌한 웃음과 마법 같은 세계가 돌아왔습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 반응이 폭발적인데, 왜 그럴까요?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일단 듣기 거북한 욕설이 거의 없습니다.

칼이 나오긴 하는데, 강렬한 액션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단한 사회 고발이나 눈물을 짜내는 신파도 없습니다.

그냥 웃깁니다.

제작비는 홍보비까지 다 합쳐도 60억 원.

이른바 '대작'들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 11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영화로는 역대 최단기간 400만 돌파 신기록입니다.

[김대진/관객 : 무료한 일상에 감미료 같은 역할이 되는 그런 영화.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길고 낯선 제목의 이 영화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판타지입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동화 같은 모험담인데, 260만 넘는 관객이 들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이 독보적인 흥행 1위입니다.

한국 관객들이 유난히 목말라하는 뭔가가 있다는 거겠죠.

[문승원/관객 : 재미있게 봤어요. 상상력이라든지 영상도 무척 예뻤고요.]

대작들이 없는 비수기라서 가능한 반짝 이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허남웅/영화 평론가 : 비수기니까 영화들이 성수기에 비해서 다양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관객들이 뭘 원하는지가 눈에 보이는 거죠.]

안전한 성공을 위해 몇 년째 범죄와 폭력, 비슷비슷한 스릴러들만 복제해 온 영화 업계가 새겨 볼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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