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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12살 '피겨 신동' 유영…'깃털' 때문에 심판 번복

12살인 유영 선수는 김연아 선수를 이을 한국 피겨의 유망주죠. 지난 1월 피겨 종합 선수권에서 김연아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고 지난 16일 열린 회장 배 피겨 랭킹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오른 유영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연기가 끝난 뒤 발표된 첫 번째 점수는 프리스케이팅 119.45점, 쇼트프로그램 점수까지 합쳐서 182.42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10분 뒤 심판진은 점수를 2점 깎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감점된 점수가 1점이라고 번복을 했습니다. 마지막 레이벡 스핀 과정에서 유영 선수 머리에서 떨어져 나온 파란 깃털 하나가 빙판 위로 떨어졌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겁니다.

피겨 경기에선 선수 몸에서 나온 이물질이 경기장에 떨어졌을 때 경기에 방해가 되고, 관전에도 지장을 준다며 감점을 합니다.

보통 1점을 감점하지만, 의상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관전에 심하게 방해가 될 때는 2점을 감점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심판진은 처음에는 깃털이 떨어진 걸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후 2점을 깎았다가 다시 1점 깎는 것으로 두 번이나 점수를 번복했습니다. 결국, 유영 선수는 0.24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했습니다.

[유영/회장 배 피겨 랭킹 대회 우승 : 감점된 게 처음이라 경험도 쌓인 것 같고요. 앞으로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연이은 판정 번복에 선수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관중은 뭐가 뭔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유영 선수의 '깃털'보다는 심판진의 '미숙한 판정'이 경기 진행과 관전을 더 방해한 꼴이 됐습니다.

▶ [취재파일] '깃털'에 좌충우돌…'피겨 신동' 유영의 정상 정복기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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