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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자연친화 생태관광…어디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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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 내장산 입구에서 지난 주말 전국 생태관광 축제가 열렸습니다. 먹고 마시며 왁자지껄 노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 번쯤 자연을 소중하게 느끼고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여행, 생태관광을 소개하고 권장하는 행사였습니다. 12개 시도 20곳의 생태관광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기 고장의 생태관광지를 알리는 사진과 글을 전시해 놓고, 체험행사와 특산품 판매도 곁들이며 홍보단원들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았습니다.
생태관광 체험행사, 특산품 판매
생태관광 체험행사, 특산품 판매
생태관광은 지난 2013년 도입됐습니다. 당시 54개 지역이 신청을 해서 12개 지역이 선정됐고 올해까지 20개 지역으로 늘었습니다. 자연 생태적 보전가치가 뛰어난 곳들입니다. 어디 어디일까요? 한 곳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제주 동백동산습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이며 산림유전자원지역

2.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
 해발 1,280미터에 자리한 생태의 보고

3. 고창 고인돌 운곡습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와 원시 자연의 비경을 느낄 수 있는 운곡습지가 한데 어울린 곳
생태관광을 즐기는 사람들
4. 전남 신안 영산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위치. 영산8경과 풍란, 석곡을 자랑

5. 강원양구 DMZ(비무장)지역
 전쟁의 역사와 생태가치가 고스란히 남아 생태탐방과 안보체험을 할 수 있는 곳

6. 강원 평창 어름치 마을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와 석회암 동굴인 백룡동굴을 보유

7. 충남 서천 금강하구와 유부도
 신성리 갈대밭과 철새도래지로 유명

8. 경기 안산 대부도와 대송습지
 광활한 갯벌에서 철새 탐조와 갯벌체험 가능

9. 강릉 가시연습지와 경포호
 자연 속 에서 인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속 생태관광지

10. 제주 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으로 난대식물대 등 한라산의 다양한 식물자원을 보유
생태관광 자연
11. 전남 완도 상서마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다랭이 논 구들장 논 등이 잘 보존돼 있음

12. 광주 북구 평촌마을
 무등산 국립공원내 지역으로 반딧불이와 수달 서식

13. 부산 낙동강 하구
 큰고니, 저어새, 흑기러기 등 연간 17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대표적 철새도래지

14.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과 십리대밭 등이 생태경관을 자랑하는 곳 

15. 충남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철새탐조와 갯벌체험이 가능

16. 경북 울진 왕피천 계곡
 산양,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 18종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

17. 경남 남해 앵강만
 생태우수마을과 국가명승이 있고 생태탐벙로 바랫길과 앵강다숲이 유명

18. 경남 창녕 우포늪
 우포늪 반딧불이 탐사와 달빛기행, 람사르 시범마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19.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괴산 산막이 옛길 트래킹과 숲체험, 짚풀공예 및 한지뜨기 체험 가능

20. 전남 순천 순천만
 국내 연안습지 최초의 람사르습지. 갈대열차와 탐조체험 가능

지역별 순위를 표시한 것은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그 지역의 생태 가치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생태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해설이 있고,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위에 소개한 생태관광지 20곳에는 모두 54명의 자연환경해설사가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생태특성은 물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도 곁들여 설명해줍니다. 눈뿐 아니라 귀가 즐거운 관광이 되는것입니다. 생태관광지 가운데 고창, 제주, 인제, 신안 등 4곳은 성공 모델로 뽑혔습니다.
생태관광을 즐기는 사람들
불과 3년 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고창 용계 마을의 경우 생태마을지정전인 2013년 5천300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 1만 500명으로 늘었고, 관광소득도 9,100만 원에서 1억 6천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제주 선흘1리는 2013년 1만 7천200명이던 관광객이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뒤 지난해 2만 7천 명으로 늘었고, 관광 소득은 2013년 4억 8천5백만 원에서 지난해 8억 5천7백만 원이나 됐습니다. 강원 인제 생태마을도 2013년 관광객 수가 8천400명이었지만 지난해 1천4000명으로 증가했고, 소득은 1억 6천1백만 원에서 지난해 2억 8천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신안 영산도의 경우 2013년 관광객 수가 3천 명에서 지난해 4천5백 명으로 늘었고, 소득은 1억 3천2백만 원에서 지난해 2억 3천1백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고창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 임종관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뒤 마을주민들의 환경의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서로서로 쓰레기 태우기를 자제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버리기는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불쑥 찾아간 용계마을은 골목길에 담배꽁초 하나 보이지 않고, 하천에도 비닐봉지, 페트병, 각종 유리병 등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쓰레기를 구경하기 힘들 만큼 깨끗했습니다. 
생태관광 마을
생태관광을 할 때는 지켜야할 예절이 있습니다. 환경부가 권고하는 열 가지 에티켓입니다.

첫째,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둘째, 튼튼한 두 발로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셋째,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넷째, 동물들을 위해 크게 떠들지 않는다.
다섯째, 지역특산물로 배를 채운다.
여섯째, 산림자원을 채취, 훼손하지 않는다.
일곱째, 애완동물을 데려오지 않는다.
여덟째, 시설물을 깨끗이 이용한다.
아홉째, 관광 후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온다.
열째,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다.
생태관광을 즐기는 사람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오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하늘이 높고, 습도가 낮고,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 여행하기 딱 좋은 가을날, 한 번쯤 생태관광지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잘 보존된 숲과 늪, 바다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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