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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 의존했다간…탈수 주의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고, 대신 지방 섭취 비율을 높이는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기름진 삼겹살에 더 기름진 버터를 올려서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버터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지방 다이어트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외부 필진인 미국 보스턴 의대 김동욱 교수가 칼럼에서 짚어봤습니다.

고지방 다이어트의 특징은 시작한 지 처음 1주일에서 2주일 동안 빠르게 체중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비만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단기간 체중 감소 효과가 더 잘 나타나고 있는데, 이유는 탈수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단백질만 먹으면 신장에서 수분 배출이 현저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몸속 지방과 근육의 양이 줄어들어서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는 다소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탈수 현상에 의한 체중 감소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또 탈수 현상이 일어나면 갈증이 심해져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몸에 전해질 이상이 생길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데 발생하는 칼로리 소모가 지방과 탄수화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고지방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우리 몸의 칼로리 소모가 더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고지방 다이어트를 평생동안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살을 뺐다 하더라도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과거 자신의 식습관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체중은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체중 감량은 하루에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하느냐에 달렸습니다. 하루 총 대사량이 3천 칼로리인 사람이 고지방 다이어트를 하면서 하루에 3천 칼로리 이상을 먹는다면 결코 살은 빠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구성 비율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섭취한 총 칼로리양이 총 대사량보다 더 적어야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가장 좋은 다이어트 비결은 본인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균형 있고 무리 없는 식단을 만들고 조금씩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김동욱 교수는 당부했습니다.

▶ [칼럼] 저지방이 나쁘다고 고지방이 좋은 건 아니다…골고루 먹는 게 정답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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