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에 발칵…전량 환불

<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가서 논란이 된 CMIT와 MIT. 바로 아모레 퍼시픽 치약에서 검출된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모두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생생 리포트,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안감을 반영하듯 문제가 된 치약제품들은 어젯(26일)밤부터 오늘까지 인터넷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매장에서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원제춘/서울 강서구 : 열심히 썼어요. 송염(치약)이 좋아서 계속. 그런데 나쁘다고 그러잖아요. 그거 바꿔다 써야죠.]

구입처별로 환불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환불하시게요? 낱개로 구매하신 건가요?]

쓰던 제품이라도 환불받을 수 있고,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제품은 영수증이 없어도 환불해 줍니다.

추석 선물세트에 들어 있는 낱개 제품은 아모레 퍼시픽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환불 절차를 안내해줍니다.

[홍성인/회사원 : 이번에 사건 터져서 쓸 일도 없고 선물세트에 있는 치약 싹 모아서 가지고 온 거예요.]

아모레퍼시픽은 원료관리를 비롯한 생산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정희숙/서울 강서구 : 솔직히 큰 회사잖아요. 저희는 믿고 구매하는 브랜드인데, 그걸 교환해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꼼꼼하게 분석을 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아모레퍼시픽 외에 다른 10여 개 제조업체의 화장품과 구강청결제 등에도 사용됐다고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