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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에어쇼에 美 군용 헬기 등장…숨은 속내

파란 하늘에 비행기가 이리저리 날며 비행 실력을 뽐냅니다.

관객들은 비행 모습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얼마 전 에어쇼가 열린 북한 원산 지역의 모습입니다.

북한에서 에어쇼가 열린 것은 처음인데요, 우리처럼 여러 전투기들이 화려한 곡예비행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에어쇼의 흉내를 냈습니다.

[데이비드 톰슨/원산 에어쇼 공동 기획자 : 공항 시설과 에어쇼 행사, 많은 사람들이 모인 데 대해 감동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매우 겸손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에어쇼에는 미국의 MD-500 군용 헬기가 선보였습니다.

미군 헬기가 북한 에어쇼에 등장한 것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는데요, 오래전인 1980년대에 미국의 수출제재를 피해서 제3국을 통해 헬기가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에어쇼를 실시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유엔 결의안 2270호에는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를 겨냥해 보란 듯이 에어쇼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함경북도 지역에 엄청난 수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삶이 말이 아닌데, 외국인 관광객 불러놓고 처음으로 에어쇼 펼치는 것은 아무래도 부조화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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