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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돈'과의 인사! 파인 땡큐, 앤드 유?

[취재파일] '돈'과의 인사! 파인 땡큐, 앤드 유?
요즘 학생들에게도 How are you? 하고 물으면 'fine, thank you and you?'가 조건반사 형태로 튀어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안 그렇겠지요? 상태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늘 '파인'이라고 해야만 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파인(fin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파인은 금융감독원이 만든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사이트를 말합니다. 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죠.

한마디로 내 금융 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 드는 거 아니니까 한번 둘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파인'이라고만 치면 바로 가기가 가능합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항목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인증서를 준비한 상태로 시작하시는 게 편할 겁니다.
파인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우선 휴면계좌 통합조회부터 한번 해보시죠. 어디 잠자고 있는 내 돈 없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밑에는 또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항목이 있습니다. 카드사별로 남아있는 포인트, 소멸 예정 시기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기한 내 안 써서 포인트 소멸되면, 카드사만 웃습니다. 부지런히 확인해보고 활용해 보시죠.

물론 전에도 휴면계좌 조회(은행연합회)나 카드 포인트 조회(여신금융협회)가 안 됐던 건 아니지만 '파인'에 모아 놓아서 이젠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된 겁니다. 사실 진작 이렇게 해 놨으면 좋았을 텐데요.

또 각종 예금, 적금, 연금, 보험 등도 손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1년 짜리 예금을 새로 시작한다 치고 검색해보면(금융 상품 한눈에) 세후 이자가 가장 많이 붙는 저축은행부터 쥐꼬리만큼 이자 주는 곳까지 내림차순으로 보여줍니다. 저금리 시대라 얼마 되진 않지만 많이주는 곳은 그래도 세후 20만 원이 넘고, 예금이 주력 상품이 아닌 곳에선 7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사실 주거래 은행이 있으실 겁니다. 결국 주거래 은행 창구에 가시더라도 "검색해봤더니, 여긴 왜 이리 이자가 짜냐?"하고 따져 물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요즘 금융상품별로 금리가 얼마나 하는지 적금을 한 달에 50만 원씩 부었을 때 1년 뒤, 2년 뒤, 3년 뒤 얼마나 될지 손쉽게 따져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로 돼 있는 보험은 어떤 게 있는지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금융꿀팁' 코너도 있습니다. 여기엔 유용한 정보들도 있고 하나 마나 한소리들도 있습니다. 신용등급 관리 요령으로 '타인을 위한 보증 피하기' , '과도한 빚은 고통의 시작임을 명심하기' 같은 걸 적어 놨는데, 이런 거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래서 시험 공부 하듯 꼼꼼히 읽기보다는 관심가는 항목들 찾아 읽기를 권합니다. 카드 분실.도난 피해예방 요령 코너를 볼까요? '카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발급받기' 같은 건 그냥 건너 뛰어도 되겠죠. 다만 이런 사례는 한번 읽어볼 만 합니다.

<직장인 B 씨는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분실하여 분실 신고한 후 그사이 발생한 50만 원의 부정 사용액에 대해 카드사에 보상을 신청하였으나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부정 사용금액의 절반만 보상받음> 
<자신의 생년월일을 신용카드 비밀번호로 사용하던 직장인 C 씨는 신분증과 함께 신용카드를 분실하여 카드사에 즉시 분실 신고를 하였으나 이미 제 3자에 의해 200만 원의 현금서비스가 이용된 상태였으며 카드사는 본인 과실에 따른 비밀번호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보상을 거절함>

비밀번호로 생년월일 쓰시는 분 아직도 계시고, 또 카드 뒷면에 서명 안 하는 분도 계실 텐데, 참고해볼 만 합니다. 특히 생년월일 비밀번호는 위험합니다. 보통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리면 그 안에 신분증과 카드가 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금융꿀팁은 자주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더 쏠쏠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올 거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파인은 돈 받는 사이트 아니니까 한 번씩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금융에 대한 이해는 관심에서 시작될 테니까요. 어쩌면 당신의 돈과 새롭게 인사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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