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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전민재, 2연속 '은'…'발로 쓴 편지' 감동

<앵커>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 선수가 리우 패럴림픽 여자 200m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말하기와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전민재 선수는 '발로 쓴 편지'를 공개해 감동을 더했습니다.

리우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전 100m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전민재는 200m에서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올해 39살로 가장 나이가 많고, 키 146cm로 가장 작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승부 근성으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3위로 달리던 전민재는 골인 지점을 눈 앞에 두고 역전극을 펼치며 2위로 골인했습니다.

31초 06으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4년 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민재는 시상대 위에서 감격의 눈물을 훔쳤습니다.

[전민재/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 (얼마나 좋아요?) 아 그만큼 좋아요?]

5살 때 뇌염을 앓고 뇌성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전민재는 26살 늦은 나이에 육상을 시작해 10년 넘게 국내 정상을 지키며, 최고 무대인 패럴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거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말하기가 불편하고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전민재는 미리 발로 써둔 편지로 자신에게 힘을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전민재는 불굴의 의지로 두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휠체어 탁구의 주영대는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사격의 김근수도 은메달, 이윤리는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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