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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씨 부인 시선 외면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뒤통수 사과'

백남기 씨 부인 시선 외면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뒤통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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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국회에서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 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불법 시위냐, 과잉 진압이냐 여야 간에 뜨거운 논쟁이 오간 가운데, 강신명 전 경찰정장은 '뒤통수'만 보인 채 백남기 농민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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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뒤통수 사과?' 백남기 씨 부인 "얼굴 보고 하세요"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 전 청장은 사과 의향을 묻는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의 질문에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하게 한 후에 답변할 수 있고, 결과만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겁니다. 

백남기 농민이 쇠 파이프를 들었기에 살수차로 진압했다던 강 전 청장은 "백남기 농민께서 쇠 파이프 들었다는 증거 갖고 계십니까?"라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질문에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문회 진행 중 뒤에 앉아 있는 백남기씨 가족을 보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주실 수 있냐는 표 의원의 질문에 "인간적으로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 "너무 이벤트인 것 같아서 이 자리에서는 정면을 바라보고 말씀으로 갈음을 하겠다"라며 끝내 백남기 씨 부인의 시선을 외면했습니다. 

"얼굴 보고 사과 한 번 하라"던 백남기 씨 부인은 뒤통수만 보인 강 전 청장의 사과에 "성의 없는 사과는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경찰이 쏜 물 대포를 맞고 300일 넘게 의식 불명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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