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남기 청문회, 야 "과잉진압" vs 여 "폭력시위"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서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여당은 폭력시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민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3백 일 넘게 중태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12일) 청문회에선 경찰이 불법, 과잉 진압을 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시위대의 폭력이 원인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맞섰습니다.

여야는 자기주장이 맞다며 관련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 : 3차 살수 다 직사, 4차 살수, 저 직사에 백남기 농민이 당하신 거예요.]

[장제원/새누리당 의원 : 저렇게 밧줄로 끌고 망치로 차량을 깨고 경찰을 저렇게 린치를 가하고….]

증인들의 주장도 엇갈렸습니다.

백남기 씨의 딸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시위대의 폭력을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백도라지/백남기 씨 딸 : 여생 손주 재롱 보면서 지내시면 되는데 국가폭력으로 인한 살인미수에 의해서 이렇게 병원 신세를 300일 넘게 지고 계시고….]

전·의경 부모 대표는 폭력에 맞선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정숙/전·의경 부모모임 대표 : 모판처럼 생긴 것을 아이들 얼굴에 직접 던지니까 안경 쓴 아이들은 눈하고 코 사이가 다 찢어졌습니다.]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은 야당의 사과 요구에 재판에서 법적 책임이 가려지지 않았다며 거부했습니다.

[강신명/前 경찰청장 : 사람이 다쳤거나 또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당시 살수차를 운용했던 경찰관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가림막 안에서 증언했는데, 백 씨를 겨냥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