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단자 없앤 아이폰 7, 강화된 성능에도 시장 반응 '싸늘'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 7, 7 플러스',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 시리즈 2'를 공개했지만 어느 때보다 지루했던 신제품 공개행사였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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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공개할 때마다 터지는 박수…아이폰 7, 정말 최고일까?

“눈에 띄게 큰 발전 없었다”,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신제품 출시였다”는 평입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만든 아이폰 가운데 최고의 아이폰을 소개한다"며 아이폰7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7은  카메라 성능 향상, 스테레오 스피커 내장, 생활 방수 기능 탑재, 홈 버튼 변화, 표준 이어폰 단자 삭제 등 한층 강화된 사양과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강화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표준 이어폰 단자 삭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애플 측은 이어폰 단자 삭제가 방수 성능을 높이고 내부에 더 많은 부품을 넣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갖고 있지 않다면 라이트닝 커넥터(충전 단자)에 이어폰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 중에 이어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대신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였지만, 21만 9000원이라는 가격에 별도로 구매해야 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이폰 7이 공개된 후 "아이폰 7은 마니아들이 매년 기대했던 중요 기능들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많은 기능이 추가됐지만 아이폰에 대한 흥분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