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北 문제, 유라시아 대륙 내 핵심적 단절 고리"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유라시아 대륙 내 핵심적 단절 고리이자 최대의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끊어진 고리로 인해 극동의 엄청난 잠재적 에너지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스스로 동방의 핵 대국이라고 부르며 핵 선제 공격을 위협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도 이미 19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의 총 미사일 발사 숫자를 상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동해 상으로 발사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은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동해를 항행하는 선박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북한의 핵위협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들려면,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 이행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북한의 도발로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포함해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들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한 장애가 제거되면 보다 포괄적인 사업으로 재점화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극동지역을 매개로 한-러-일, 한-러-중 등 다양한 소다자 협력도 본격화될 수 있고, 동북아 지역 인프라망 연결을 촉진해 역내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으로 끊어진 고리가 이어질 때, 극동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하나로 연결하는 번영과 평화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극동 지역 개발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 구축과, 산업구조 다변화, 주변 경제권과 연계 등을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 간에 FTA가 체결된다면, 유라시아 경제통합이 촉진되어 극동개발이 더욱 활력을 갖고, 개발의 혜택 또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을 거라고 역설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러 양국을 비롯하여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극동개발은 물론, 평화와 공동번영의 유라시아 대륙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