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핵 위협 제거되면 사드 필요성 없어질 것"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 필요성도 없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나날이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적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런 만큼, 사드가 제 3국을 목표로 할 이유도 없고, 실익도 없으며, 그렇게 할 어떠한 의도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이에 맞춰 제재와 압박도 강화될 수 있도록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핵이 극동지역 개발을 포함한 양국 협력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꿔 핵을 포기하고 무모한 도발을 중지하도록 만들려면, 국제사회가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에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대북 제재와 압박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극동개발을 비롯해 한러 양국의 공동발전에 큰 동력이 생기는 만큼, 양국이 긴 안목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러 경제 협력 방향과 관련해선 극동지역 개발에 관심이 늘고 있는데, 극동지역 내 수산, 농업, 인프라, 보건의료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 경제연합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FTA 연구가 곧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 FTA는 유라시아 지역 경제통합과 무역자유화를 촉진해서 동반성장과 소비자 후생에도 기여할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