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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살얼음판'…천운 따른 한 편의 드라마

<앵커>

우리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 선수는 대회 출전부터 금메달을 따기까지 과정 과정이 정말 험난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도운 금메달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소희는 17살이던 2011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올림픽 출전조차 어려워 보였습니다.

국가별 티켓이 남녀 합쳐 4장으로 제한돼 있어 경쟁력이 비교적 낮은 김소희의 체급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리우올림픽부터 규정이 바뀌어 체급별로 세계 6위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소희는 세계 7위에 머물러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6위 안에 태국 선수 2명이 포진해, 나라별로 한 명만 출전하는 규정에 따라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김소희/태권도 국가대표 : (올림픽 출전)티켓 따기 전에 정말 힘들었고요. 정해지니깐 한시름 놓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리우에서도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면서도 기어이 버티고 또 버텨냈습니다.

8강에서는 종료 4초 전 왼발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4강전도 연장 승부 끝에 포효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또 한 번 천운이 따랐습니다.

한 점 앞선 상황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상대 공격에 뒤로 넘어졌는데 만약에 0.5초만 먼저 넘어졌다면 금메달은 날아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소희는 하늘도 도왔다며 감격했습니다.

[김소희/태권도 국가대표 : 조마조마해 하늘에 대고 마음속으로 '주여'라고 했는데 진짜 제 말을 다 들어주신 것 같아요.]

올림픽 출전부터 우승까지.

김소희의 금빛 발차기는 놀라운 투혼에 천운까지 따른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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