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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궁·美 수영·中 다이빙…'넘보지 마 우리가 최고야'

韓 양궁·美 수영·中 다이빙…'넘보지 마 우리가 최고야'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실력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흔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라는 말을 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넘사벽'이라는 말이 자주 인용됐다.

아무리 도전자들이 노력해도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일인자가 버티고 있어서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

구본찬이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을 꺾고 환호했다.

구본찬의 금메달로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체 전 종목 석권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올림픽 8연패의 신화도 썼다.

이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서 '양궁=한국'이라는 공식이 완벽하게 성립됐다.

한국처럼 특정 종목에 유달리 강한 국가들이 많다.

17일까지 전체 메달 순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가별 '넘사벽 종목'이 여실히 드러난다.

◇ '스포츠 최강국' 미국, 수영-체조 '내가 제일 잘나가!'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종합 1위가 유력한 미국은 17일까지 따낸 28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16개를 수영 경영 종목에서 수확했다.

경영 종목에 걸린 32개의 금메달의 절반이 미국 차지였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금메달 5개를 휩쓸며 '신(神)의 영역'에 올라섰다.

미국은 체조에서도 급성장했다.

시몬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에서 혼자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체조 여신'으로 거듭났다.

◇ '수영이 미국이면 다이빙은 중국'

미국과 더불어 스포츠 무대에서 '빅2'로 떠오른 중국은 13억에 이르는 인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한다.

리우올림픽에서 중국은 수영 종목 다이빙과 역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중국은 금메달 8개가 걸린 다이빙에서 남녀 3m 스프링보드, 남녀 싱크로 10m 플랫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까지 무려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수영 경영 종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 기계체조 출신 선수들을 활용해 다이빙으로 특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이빙뿐만 아니라 역도와 탁구에서도 '차이나 파워'는 빛났다.

중국은 역도에서도 금메달 5개(남2·여3)를 따냈고, 탁구에서도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을 합체 금메달 3개를 품었다.

탁구는 남자 단체전 결승이 남아 있어 중국의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한다.

여기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배드민턴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중국의 금빛 사냥은 이어질 전망이다.

◇ 영국 '사이클은 우리가 최고'

리우올림픽에서 미국과 중국에 맞서 선전하는 영국도 '필살기'가 있다.

바로 사이클이다.

영국은 사이클 트랙 종목에서만 6차례 '금빛 세리머니'를 펼쳤다.

총 10개가 걸린 사이클 트랙 종목에서 절반 이상의 금메달을 챙겼다.

사이클에 대대적인 투자를 펼치는 영국은 휠, 프레임, 수트, 헬멧, 슈즈 등에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조정에서도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카약과 요트에서도 금메달 1개씩 추가하며 전체 메달 순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영국은 조정의 발상지다.

템스 강에서 펼쳐지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조정 경기는 2만여 명의 관중이 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종주국의 자존심과 넓은 저변이 조정 강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지켜내고 있다.

이밖에 국가적인 도핑 스캔들로 곤욕을 치러 메달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했던 러시아는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펜싱 강국'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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