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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글썽' 김연경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눈물 글썽' 김연경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어요."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좌절된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눈물을 글썽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한 직후다.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며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김연경 위주의 공격을 보였다.

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김연경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

4년 전의 실패를 답습했다.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김해란(32·KGC인삼공사)은 펑펑 울었고 남지연(33·IBK기업은행)도 밀려오는 속 상함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언니들이 특히 아쉬워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자고 얘기했는데 결국 실력에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한 거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경기는 끝났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봄부터 치열하게 달렸다.

김연경은 "예선전에서 좋은 경기로 올림픽에 진출했고 (첫 경기인) 일본전을 이기면서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뒷심이 약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할지 생각하느라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며 "긴 여정이 마무리돼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후회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내 역할을 다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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