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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앗, 저질 체력', 10년 새 추락한 기록

[마부작침] 오늘의 숫자

"10미터 뛰었는데 너무 숨이 차서......헉......헉......"

학창 시절 100미터를 몇 초에 뛰었다, 무용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달리기를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는 한 언제 있는 힘껏 뛰어보았나 기억도 까마득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버스를 타려고 조금 뛰어도 숨은 턱 밑까지 차오르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할 수 없는 경우도 많죠. 우리 국민들의 객관적인 체력 지표들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개발원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 4,420명의 50미터 달리기 기록을 측정했습니다. 

19세부터 5세 단위로 분류해 기록을 측정했는데, 가장 빠른 나이는 19~24세 남자로 평균 8초로 나타났습니다. 25~29세는 8.3초로 나타났고, 연령 분류 구간마다 0.3초에서 최대 1.1초씩 차츰 느려져 60~64세는 11.6초로 측정됐습니다. 여자는 19~24세가 9.9초로 가장 빨랐고, 나이가 많을수록 차츰 느려져 60~64세는 13.8초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측정 기록은 10년 전 보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2004년 19~24세 남자의 평균 기록은 7.5초로 지난해 보다 0.5초 빨랐습니다. 25~29세는 이보다 더 차이가 났는데, 2004년은 지난해보다 0.7초가 빨랐습니다. 가장 격차가 큰 사람은 40~44세로 2004년의 측정 기록이 지난해보다 1.3초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은 50미터 몇 초에 뛸 수 있으신가요? 한번 측정해 보시고 나이대별 평균 기록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 50미터 달리기 기록, 단위 :초)
나이 남자 여자
19-24세 8.0 9.9
25-29세 8.3 10.5
30-34세 8.6 10.9
35-39세 8.8 11.0
40-44세 9.3 11.0
45-49세 9.4 11.8
50-54세 9.8 12.3
55-59세 10.5 13.1
60-64세 11.6 13.8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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