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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 달걀 올렸더니…폭염에 '반숙'

<앵커>

이렇게 덥다 보니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는 달궈진 프라이팬 같았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올려둔 달걀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반숙이 됐고 달궈진 도로를 달린 자동차 바퀴 온도는 무려 80도에 달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장 더운 시간인 낮 1시에 서울 도심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봤습니다.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는 40도를 훌쩍 넘었고, 달궈진 도로를 달린 자동차 바퀴는 무려 80도에 이릅니다.

아스팔트 위에 올려둔 달걀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반숙이 됐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녹아버립니다.

[황은빈/인천 서구 : 너무 더워요. 잠시라도 못 나오겠어요. 안에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아스팔트는 열기로 이글거리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 손엔 부채가 필수품입니다.

바깥에 나가기조차 두려운 직장인들은 사무실로 점심 식사를 배달해 먹기도 합니다.

[한정륜/직장인 : 밖에 나가면 또 덥고 기다리는 동안 짜증도 나니까요. 가급적이면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시켜먹는 걸 애용하고 있어요.]

연일 폭염이 지속된 최근 일주일새 배달 음식 매출은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낮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이 집중되자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어젯(4일)밤 경기 고양 덕양구에선 변압기 과부하로 740여 세대에 7시간 넘도록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권광훈/정전 피해 주민 : 선풍기 안 되고 에어컨 안 되고. 더워서 뭐 잠자긴 어렵죠. 더워서 아마 자다 깨다 그럴 거예요.]

열흘 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7명이 숨졌고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도 4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올여름 폭염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이용한,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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