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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속 2km 지그재그…아비규환 테러 현장

<앵커>

사건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대형 트럭이 무려 2㎞를 지그재그로 달리며 사람들을 덮쳤고, 도로 곳곳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나뒹구는 참상이 벌어졌습니다.

참혹했던 사건 당시 상황을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혁명기념일 불꽃놀이가 끝나고 관광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내려올 무렵, 테러 용의자인 31살 남성은 19톤 대형 트럭을 몰고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럭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뚫고,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7km 거리의 산책로에 진입했습니다.

트럭은 관광객들이 가득 메운 산책로 위를 지그재그, 갈지자로 달렸습니다.

속도는 시속 60~70km에 달했고, 2km나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트럭에 치여 쓰러졌고, 다른 관광객 수백 명도 비명을 지르며 트럭을 피해 달아나기 바빴습니다.

[카얄라 레판/목격자 : 축제가 끝난 뒤에도 폭발 소리가 들려, 불꽃놀이가 계속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달려가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목격자들은 "트럭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 핀처럼 공중에 날아다녔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노욱/니스 현지 교민 : 트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갔습니다. 차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 사람들이 많이 쓰러져 있었고.]

'공포의 트럭'은 경찰과 총격전 끝에 테러 용의자가 숨진 뒤에야 30분 만에 멈춰 섰습니다.

도로는 이미 곳곳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노욱/니스 현지 교민 : (도로 위에) 굉장히 많이 넘어져 있었고,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그중에는 죽은 그런 분들도 있었을 것이고.]

불꽃놀이를 즐기며 혁명기념일을 축하하던 프랑스 시민과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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