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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덮친 트럭 테러…84명 숨졌다

<앵커>

프랑스의 유명 휴양도시 니스에서 혁명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 사이로 대형 트럭이 돌진해 최소 84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31살의 튀니지계 프랑스 남성이 벌인 일로,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먼저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곳은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의 해변 산책로입니다.

밤 10시 반쯤 프랑스 혁명 기념일 불꽃놀이가 끝나고 시민들이 집으로 향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19톤 대형 트럭이 나타나 수천 군중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나갔습니다.

[시돌리/목격자 : 트럭이 오더니 사람을 덮쳤습니다. 경찰은 없었고, 소방관이 올 때까지 25분이 걸렸어요.]

경찰이 총격전 끝에 트럭 운전자를 사살하고서야 광란의 질주는 끝났습니다.

거리는 시신으로 뒤덮였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10명 등 80명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0여 명이 다쳤고, 중상자도 20명에 육박합니다.

불과 몇 시간 전 무고한 생명들을 처참하게 앗아간 사건 현장입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가림막을 쳐놓고 사고 수습과 현장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31살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7월 26일 종료되는 국가 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참사로 한국인 13명이 연락이 두절돼 외교 당국이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곳 니스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한여름 밤 휴양지에서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간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프랑스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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