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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돈까지 몰려…'非 강남'에 풍선효과

<앵커>

이처럼 서울 강남 분양시장은 한풀 꺾였지만, 다른 지역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데다 저금리에 갈 곳 잃은 자금까지 몰리고 비강남권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문을 연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몰려든 사람들로 실내가 빼곡합니다.

[유진상·진보라 부부/청약 관심자 :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밖엔 분양권 전매를 알선하려는 이른바 '떴다방'도 보입니다.

강남지역을 겨냥한 중도금 대출 규제가 이른바 '풍선 효과'를 낳아 다른 지역에 돈이 몰리는 겁니다.

그제 청약 마감한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는 경쟁률이 평균 89대 1에 달했고, 경기도 미사의 한 아파트도 평균 5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저금리에다 브렉시트, 구조조정 등으로 증시마저 불안해지면서 1천조 원에 육박한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인 부동산에 몰리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영종도의 한 주택용지 경쟁률은 평균 364대 1을 기록했습니다.

[주택용지 응찰자 : 마이너스로 빌려서 입찰하고, 낙첨되면 3일 안에 돌려받습니다. 일단 당첨되면 프리미엄이 5천에서 1억이 생기니까 욕심이 날 수밖에 없죠.]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준비 수요도 가세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월세라도 받아서 노후 준비를 해야 되겠다는 보상심리가 커지면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자금까지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의 경우 부동자금과 실수요에 따른 청약 열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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