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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미친 전셋값…1년 새 최대 8.1%↑

미친 전셋값 때문에 허리가 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른 전셋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이 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미친 전세값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한국 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전 보다 최대 8.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값이 1년 새 8.1%나 오른 곳은 지가 상승률도 최대를 기록한 제주도입니다. 전용면적 기준 85제곱미터 초과 102제곱미터 이하의 아파트가 지난해 6월 대비 1년 만에 꼭 8.1% 올랐습니다. 제주는 다른 면적의 아파트도 5.2%~7.1%까지 1년 새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1년 새 4.5.%~7.4%까지 올랐습니다. 서울은 특히 60제곱미터 이하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7.4%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하는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4.2%~6.6%로 나타나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1.8~3.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빠르게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남은 전세 가격은 급등하면서 서민 주거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 비싼 전세 가격에 마음 졸이느니 대출을 받아 아예 집을 사볼까 해도 집 값도 너무 올라 버린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임대 주택인 행복주택 건설과 아파트 집단 대출 규제 등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었던 행복주택 건설은 지금까지 번번이 무산됐고,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도입을 주장했던 아파트 집단 대출 규제는 집값이 이미 상당히 오른 7월에서야 도입되면서 정부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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