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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임·횡령 3천억대…일감 몰아주기 정황

<앵커>

재계 5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이어 임직원 소환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롯데 측의 전체 배임과 횡령 규모는 3천억 원대로 알려졌는데, 주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 본사와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늘(11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압수한 자료만 200개 상자 물량으로, 1톤 트럭이 7대 이상 동원됐습니다.

검찰은 계열사 간 거래내용이 담긴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롯데그룹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한 배임과 비자금 조성을 통한 횡령 부분입니다.

우선 들여다보는 내용은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입니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카드 단말기와 결제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이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입찰가를 내고서도 수주하는 방식입니다.

롯데 계열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내부거래를 통해 다른 계열사의 이익을 키우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롯데그룹이 배임, 횡령한 전체 규모는 3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일본인 주주의 비율이 높은 계열사로 일감 몰아주기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국부유출로 판단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재무담당 실무자들을 오늘 오후 소환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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