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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전 드라마 첫 방영…대미외교 바뀌나

<앵커>

중국 전역에서 한국전쟁을 다룬 드라마가 처음으로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드러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서 중국의 대미외교가 강경하게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중국 전역에서 방송되기 시작한 드라마 '38선'입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압록강 변에 살던 중국 어민이 미군 폭격에 자극받아 자원 입대해 전투를 치른다는 줄거리입니다.

[파리떼처럼 윙윙거리면서 사방에 구더기를 슬어 놓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해쳤는가? 에이 미국놈들.]

한국전을 '항미원조' 즉,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르는 중국의 역사관이 녹아있습니다.

[1950년 8월 미군 전투기가 우리 영공을 자주 침범해 미친 듯 폭격하고 난사했다.]

곳곳에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 드러납니다.

[동지들이여! 미 제국주의가 우리 대문앞까지 침략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이 드라마가 매우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며, 확고한 중국의 입장과 선명한 역사관을 갖고있다고 논평했습니다.

한국전은 그동안 미중 관계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금기시됐던 소재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당당히 표현해 나가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외교정책에도 반영되리라 생각됩니다.]

중국의 드라마는 방영 전에 검열을 거칩니다.

때문에 중국의 대미 외교정책이 강경 기조로 바뀌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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