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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향한 칼끝…국부유출 논란 집중 수사

<앵커>

오늘(10일) 압수수색 규모만 보더라도 검찰의 의지가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사의 칼끝이 신동빈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배경을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계구도를 놓고 벌어진 신동빈-동주 형제간 왕자의 난은 베일에 가려졌던 롯데 그룹의 지배구조를 일부 드러냈습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지난해 8월) : (롯데는 일본 기업입니까?)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80조가 넘는 롯데의 연 매출 대부분은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는 일본에 있는 광윤사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어, 해마다 배당금 명목으로만 수백억 원이 일본으로 흘러나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부유출 논란이 일었고,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특히 총수일가의 지시 없이는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한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신동빈 회장을 직접 겨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사 시점과 관련해서는 가습기 살균제와 면세점 입점 로비 등 롯데 관련 사건이 잇따른 상황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 첩보가 입수돼 수사를 늦출 수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게 검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와 관련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 지금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수사 확대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멕시코에 출장 중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 롯데 수백억 원 비자금 정황…17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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