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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백억 원 비자금 정황…17곳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재계 5위, 롯데 그룹을 겨냥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일단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거지만, 칼날이 거기서 멈출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검찰은 오늘(10일) 신동빈 회장과 계열사 등 17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과 홈쇼핑 등 6곳입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호텔롯데 34층 집무실과 신동빈 회장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만 총 17곳, 검사와 수사관 23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여러 해에 걸쳐 조직적으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룹 내부 거래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하도급 업체와 거래할 때 매출가를 부풀린 다음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 롯데그룹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정책본부'가 깊숙하게 개입했고, 총수 일가가 주도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뭉칫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비롯해 부산 롯데월드 부지 용도 변경, 맥주 사업 진출 등 각종 특혜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오랜 기간 내사를 거쳐 롯데그룹의 비리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 분량의 첩보를 입수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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