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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 12조 투입…국책은행 자구책 시행

<앵커>

정부가 위기에 빠진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해서 1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국책은행에 자금을 지원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책은행들의 구조조정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먼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1조 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재원은 한국은행에서 10조 원, 기업은행에서 1조 원을 대출 방식으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으로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개념의 '조건부 자본증권'을 매입해 자본을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 번에 모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확충해주는 방식입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두 국책은행이 은행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5~8조 원이 필요할 걸로 추산됐지만,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펀드 규모를 여유 있게 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임종룡/금융위원장 : 선제적으로 국책은행이 할 수 있도록 자본을 확충해나가야 한다. 또 하나는 충분하게 갖추어야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9월까지 수출입은행에 1조 원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 지원에 앞서 국책은행들도 고통 분담을 위해 강도 높은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두 국책은행은 당장 올해 임원연봉 5%를 삭감하고 직원들의 임금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5년 내에 5~10%의 인력감축과 자산매각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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