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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 사우디 방문…70년 우방 달래기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로 마음이 상한 70년 우방국가 사우디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 대통령을 영접하는 사우디의 태도는 앞선 3번의 방문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공항에는 살만 사우디 국왕 대신 리야드 주지사인 왕자가 나왔습니다.

주요 정상 방문 때면 늘 하던 생중계도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리야드왕궁으로 가 사우디 국왕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수니파 걸프왕정의 정상들과도 회동합니다.

24시간의 짧은 방문동안 IS격퇴와 예멘 내전을 논의하면서도 소원해진 사우디와 관계를 되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락 오바마/美 대통령 : 걸프협력회의 정상과 회동뿐 아니라 지금 이 자리를 마련한 사우디 국왕의 호의에 매우 감사합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미국이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과 핵 합의를 주도하면서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미 의회가 9·11 테러범과 사우디 왕가의 연계 의혹을 법정에서 다루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사우디는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돈 850조 원이 넘는 미국 채권을 한꺼번에 처분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최악의 경색 국면이지만 사우디는 미국의 힘이, 미국은 사우디의 자금력이 필요한 만큼 양측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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