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군 대좌·외교관 망명" 이례적 발표

<앵커>

북한에서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대좌가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망명한 사실도 확인했는데, 정부가 이런 망명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부와 국방부는 오늘(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총국 대좌가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군 조직으로, 대좌는 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간부입니다.

통일부는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망명한 사실도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아프리카 주재 북한 공관에 근무하다 가족과 함께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북한 군인이나 외교관의 망명은 정보 사안이라며, 사실 여부를 대부분 확인하지 않아 왔단 점에서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입국 이튿날 곧바로 발표한 것도 탈북 사실을 비공개로 다뤄온 전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대북 제재 국면의 집단 탈북이라 이례적이고 의미가 있으며 국내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집단 탈북 발표가 총선에 개입하려는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