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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소주' 조사 앞둔 주민, 극단적 선택 '의문'

숨진 주민 "조사 앞두고 불안해했다" 진술 확보

<앵커>

'농약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경북 청송의 한 마을에서 경찰 조사를 앞둔 70대 주민이 농약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약 소주 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70대 주민이 나흘 전 숨졌습니다.

경찰이 숨진 주민을 부검한 결과 혈액과 위에서 고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마을회관 사망 사건 이후 소주에서 검출된 농약과 같은 성분입니다.

숨진 주민의 집이나 쓰러진 채 발견된 축사에는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병태/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 위 내용물과 혈액에서 상당량의 메소밀(농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마을회관에서 소주병에 들어간 메소밀과 같은 종류의 메소밀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주민은 사망 당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주민이 조사를 앞두고 불안해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농약 소주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9일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소주를 나눠 마신 2명 가운데 1명은 숨지고 1명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경찰은 주민 90명 가운데 숨진 70대 주민을 포함해 10명가량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낙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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