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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마다 숨지는 아이들…작은 관심이 바꾼 변화

<앵커>

오늘(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5초마다 1명씩 오염된 물 때문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물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권란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대륙 중동부에 자리 잡은 르완다.  

지난 1994년 무려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으로 잘 알려진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토를 가로지르는 아카자라강은 르완다의 젖줄입니다.

가난과 싸우는 부모들이 일하러 간 사이 몇 시간씩 걸어 물을 긷는 일은 모두 아이들의 몫입니다.

그러다 보니 동부 주루 마을에 사는 14살 에티엔도,

[에티엔/14살 : 이 강이 유일한 식수원이어서 물이 더럽고 멀어도 올 수밖에 없어요.]

서부, 니기소지 마을에 사는 11살 나주티무도 학교에 다니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나주티무/11살 : 강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그랬던 나주티무가 다시 학생이 됐습니다.

2년 전 이 워터포인트가 생긴 이후로 나주티무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떠서 마셔도 되는 이 깨끗한 물을 동네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벌이고 있는 식수사업의 결과입니다.

[다무르/월드비전 식수사업 담당자 : 다른 기술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중력만 이용합니다. 높은 산에서 식수탱크와 마을로 물이 내려오는 원리입니다.]

산골 마을 1천여 가구가 30분 이내 거리에서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슬린/5자녀 엄마 : 예전에는 아이들이 설사와 기생충으로 많이 아파서 집이 병원 같았는데, 지금은 건강해졌어요.]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와 주민이 함께 수질과 시설을 관리, 유지하는 체계도 만들었습니다.

월드비전 측은 아직도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아프리카에 몰려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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