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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포도밭에 황태가 '주렁주렁'…신기한 역발상 농법

<앵커>

가평군의 포도밭에는 황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농한기에 포도밭을 명태덕장으로 만드는 실험인데, 일단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의정부에서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가평군의 추운 날씨를 활용한 역발상 농법입니다.

지난 1월부터 황태 건조를 시작해서 2달 만에 이제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가평군 율길리의 포도밭에서는 지난 1월부터 명태 건조가 시작됐습니다.

포도 시렁에 매달린 명태가 8톤, 1만 2천 마리, 포도밭 비 가림 시설을 활용해서 무공해 명태 덕장을 만들었습니다.

몇 차례 지하수를 뿌려가면서 얼고 녹기를 두 달, 꾸덕꾸덕한 황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은자/포도밭 주인 : 기온 차가 심하니까 얼어서 그런 거에요. 얼었다 녹았다 해야 되나까.]

[예종암/가평군 율길영농조합 대표 : 4일에 한 번씩 물을 뿌렸어요. 시범적으로 한 6번 뿌렸는데 이게 만져 보면 부드러워졌어요.]

역발상 농법의 두 달 동안 실험은 일단 성공적입니다.

깨끗하게 잘 말랐다는 도매상인들의 호평을 받아서 다음 주부터 본격 출하가 시작됩니다.

[한연희/가평군 부군수 :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인프라 지원에 치중하며…]

올겨울에는 농가 10곳을 선정해서 직접 포도밭 황태를 만드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가평군은 이와 함께 잣 엑기스를 활용한 잣 황태의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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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을 하던 등산객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낮 가평군 유명산에서는 44살 김 모 씨가 심장마비로 숨지고, 같은 날 오전에도 포천 국사봉에서 71살 이 모 씨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봄철에 가벼운 복장으로 등반할 경우에 하산길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심장 질환이 올 수 있다며 체온 유지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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