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中 커제에 또 패배…농심배 우승 실패

심석태 기자 stshim@sbs.co.kr

작성 2016.03.05 19:04 수정 2016.03.08 1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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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오늘(5일) 열린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7회 농심배 바둑대회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인 커제 9단에게 243수 만에 불계패했습니다.

우승 상금 5억 원인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기사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한국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농심배 본선 3차전에 오른 이세돌 9단은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중국의 롄샤오 7단,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잇달아 꺾고 최종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과 맞붙었습니다.

백돌을 쥔 이 9단은 초반부터 다소 실리를 빼앗긴 상태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중앙 쪽에서 난전을 유도한 뒤 특유의 밀어붙이기로 커제 9단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일찍 초읽기에 몰린 이 9단은 결국 실리에서의 불리함을 타개하지 못하고 243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농심배 막판 3연승으로 최종국에 진출하면서 2005년 이창호 9단이 내리 5연승을 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상하이 기적'을 재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으나 천적인 커제 9단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 사이의 통산 전적도 2승 8패로 더욱 벌어졌습니다.

오늘 패배로 한국은 3년 연속으로 중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이 9단은 9일 오후 1시부터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다섯 차례에 걸친 대국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