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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8천 년 거뜬히 보존"…전통 한지, 최고의 복원소재

<앵커>

우리 전통 한지가 최고의 유물 복원소재로 유럽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티칸 문화재 복원에 쓰일 전통 한지를 만드는 무형문화재를 의정부지국 송호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 이탈리아 소재연구소는 전통 한지가 최대 8천 년까지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훼손된 양피지 문서를 복원하고 저장하는데 최고의 재료라는 평가입니다.

화면 보시죠.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인 장용훈 지장, 그리고 아들이 운영하는 가평군의 종이공장, 장지방입니다.

지금까지 4대 120여 년을, 똑같은 재료, 똑같은 방식을 고집해 전통 한지를 만들어왔습니다.

[고춧대 태운 것·참나무재 태운 것·메일대 태운 재를 이렇게 여과시키는 거에요. 이 안에 이제….]

장지방의 전통 한지는 곧 바티칸의 문화재 복원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바티칸 유물복원팀은 문화재 복원을 위해 전 세계의 종이를 조사했는데, 장지방의 한지가 기록유물을 보존하는데 최고의 재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성우/전통 한지 장지방 대표 : 그쪽에서 얘기하는 것은 보통 한국에서는 1천 년을 얘기하는데 보니까 8천 년까지는 정말 그냥 보전할 수 있는 그런 수명을 갖고 있다라고….]

종이는 섬유소가 길수록 오래 보존되는데 전통 한지의 섬유소가 세계에서 가장 길었습니다.

화학약품을 안 쓰니까 산화될 걱정도 없습니다.

기록유물의 보존에는 그동안 일본의 종이, 와지가 시장을 독점해 왔는데 앞으로 전통 한지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입니다.

[차종순/예원대 한지 문화연구소 소장 : 부드럽고 질기고, 문화재 복원 용지로써 아주 적합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티칸 당국은 장지방 한지에 대해서 앞으로 1, 2년 추가 정밀조사를 거쳐서 공식 복원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1천 년의 한지가 문화재 복원시장의 신소재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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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데 앙심을 품고 전 동업자의 창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지난 1월 31일 새벽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전 동업자의 창고에 불을 질러서 9억4천여만 원의 피해를 낸 혐의로 32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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