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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 꽂힌 채 죽은 밍크고래…잔혹한 인간의 욕심

<앵커>

이번에는 정반대인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바다의 로또로 불리기도 하는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온 선주를 해경이 붙잡았습니다. 위장술이 얼마나 치밀했던지 해경이 무려 열 달을 추적했다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울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작살 4개가 꽂힌 채 죽었습니다.

해경이 불법 포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선을 수색했습니다.

작살과 쇠 촉, 갈고리 등 포획장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선은 불법으로 개조돼 있었습니다.

[김태광 경사/울산해경 수사계 : 일반어선에는 설치가 안 돼 있고 고래 포획선들이 포획한 고래를 갑판에 인양하기 쉽게 하기 위해 불법으로 개조한 형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법 포경선의 갑판은 어떠한 시설이나 장비도 없이 넓고 평평합니다.

이곳에서 고래 해체 작업을 곧바로 한 뒤 흔적을 없애기 위해 개조한 겁니다.

열 달가량 실제 배 주인을 추적한 결과 뜻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어선은 물론 재산을 모두 다른 사람 명의로 빼돌려 해경의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현철 경정/울산해경 수사과장 : 기초수급자가 되다 보면 수사 대상에서 기초수급자가 이러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겠나 하고 배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경이 밝혀낸 것만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모두 13마리 5억여 원어치에 이릅니다.

해경은 선주 박 모 씨가 2009년 배 한 척을 장모 명의로 구입한 뒤 배 3척을 추가 운영한 정황이 있어서 포획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박 씨에게 거짓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행세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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