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호남 폭설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즘은 이상기후도 세계화되는 시절이라 그런지, 뉴욕 워싱턴 등 대도시가 모인 미국 북동부도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곳에선 폭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까? 서울에 눈 내렸을 때 시 당국과 시민이 보이는 모습과 뉴욕 및 인근 지자체들의 대처는 어떤 점이 다를까? 4년간 뉴욕 지역에 살면서 보고 느낀 점을 얘기해볼까 한다.
● “나다니지 마세요”
눈 폭풍이 다가온다는 일기예보가 뉴스를 장식하기 시작하면, 뉴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예고 반 경고 반의 알림을 내보낸다. 시도 때도 없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역 언론들이 받아쓴다.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괜히 나다니지 마세요.”
차로 돌아다니다가 차가 눈에 갇히거나, 심지어 걸어 다니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1)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고
2) 그런 당신을 구조하기 위해 공공의 자원 (인력+장비)을 써야 할 뿐 아니라
3) 효율적인 제설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경천동지할 위급한 일이 아니면 돌아다니지 말고 집 안에 머물러 달라, 각종 기관과 기업, 상점도 가급적 문을 닫고 쉬라는 것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4일 아침 7시까지 야간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운전하는 사람은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링컨 터널과 조지워싱턴 다리 등 허드슨 강을 건너 뉴욕시로 들어오는 4개의 터널과 다리도 모두 폐쇄했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 당국으로서는 제설 작업만도 벅찬데, 구조할 일을 만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의 당연한 반문은 이것일 테다.
“누군들 눈길을 뚫고 나가고 싶겠나? 안 가면 회사에서 난리를 치는데 어쩌라고?”
미국의 경우, 일단 공공기관이 솔선수범(?)을 한다. 폭설 대처 담당 부서들 이외의 공공 서비스 기관들은 사무실을 닫는다. 은행도 닫는다. 뉴욕 특파원 부임 초기였던 2010-2011년에는 멀쩡한 평일에 눈 왔다고 은행 문 닫은 게 신기해서 열심히 촬영을 다녔는데, 종종 벌어지는 일이 되고 보니 시큰둥해져서 관뒀다.
상당수 기업들도 정부 시책에 발맞춰 문을 닫거나, 직원들을 재택근무 시킨다. 민간 기업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기업의 규모, 근로 계약의 종류 등등에 따라 1년에 며칠 기상이 몹시 나쁜 날을 유급 휴일로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무리한 출근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뉴욕시가 운영하는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눈이 꽤 많이 올 것 같다 싶으면 지하철과 버스도 운행을 중단한다. 분위기가 이러니, 직장의 ‘상사’들도 막무가내로 출근을 강요할 수가 없다. 출근길에 사고라도 당하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이런 날은 출근하지 않는 게 효율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두 시간 걸려 출근했다가 두 시간 걸려 퇴근할 게 뻔한 날, 길에서 시간을 다 버리고 진이 빠지면 어차피 일도 안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수 없어 더욱 골치가 아프다. 그 다음 날 직원들의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출근이 어려운 날 무조건 나오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나중에 필요한 업무량을 채우는 게 차라리 합리적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지니 대부분의 상점도 문을 열 필요가 없어진다.
● “제설차가 내 차를 파묻었어요”
● “나다니지 마세요”
눈 폭풍이 다가온다는 일기예보가 뉴스를 장식하기 시작하면, 뉴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예고 반 경고 반의 알림을 내보낸다. 시도 때도 없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역 언론들이 받아쓴다.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괜히 나다니지 마세요.”
차로 돌아다니다가 차가 눈에 갇히거나, 심지어 걸어 다니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1)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고
2) 그런 당신을 구조하기 위해 공공의 자원 (인력+장비)을 써야 할 뿐 아니라
3) 효율적인 제설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경천동지할 위급한 일이 아니면 돌아다니지 말고 집 안에 머물러 달라, 각종 기관과 기업, 상점도 가급적 문을 닫고 쉬라는 것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4일 아침 7시까지 야간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운전하는 사람은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링컨 터널과 조지워싱턴 다리 등 허드슨 강을 건너 뉴욕시로 들어오는 4개의 터널과 다리도 모두 폐쇄했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 당국으로서는 제설 작업만도 벅찬데, 구조할 일을 만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의 당연한 반문은 이것일 테다.
“누군들 눈길을 뚫고 나가고 싶겠나? 안 가면 회사에서 난리를 치는데 어쩌라고?”
상당수 기업들도 정부 시책에 발맞춰 문을 닫거나, 직원들을 재택근무 시킨다. 민간 기업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기업의 규모, 근로 계약의 종류 등등에 따라 1년에 며칠 기상이 몹시 나쁜 날을 유급 휴일로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무리한 출근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뉴욕시가 운영하는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눈이 꽤 많이 올 것 같다 싶으면 지하철과 버스도 운행을 중단한다. 분위기가 이러니, 직장의 ‘상사’들도 막무가내로 출근을 강요할 수가 없다. 출근길에 사고라도 당하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이런 날은 출근하지 않는 게 효율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두 시간 걸려 출근했다가 두 시간 걸려 퇴근할 게 뻔한 날, 길에서 시간을 다 버리고 진이 빠지면 어차피 일도 안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수 없어 더욱 골치가 아프다. 그 다음 날 직원들의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출근이 어려운 날 무조건 나오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나중에 필요한 업무량을 채우는 게 차라리 합리적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지니 대부분의 상점도 문을 열 필요가 없어진다.
● “제설차가 내 차를 파묻었어요”
그렇게 해서 뻥 뚫린 길을, 제설 트럭들이 달린다. 우리네 제설 트럭이 하는 일은 주로 적재함에 염화칼슘을 싣고 다니면서 뿌리는 것인데 (적재함에 올라탄 공무원들이 삽으로 퍼서 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동부에선, 앞에 불도저 삽을 단 트럭들이 눈을 길옆으로 밀어내는 것이 주축이다. (물론 자동살포 트럭으로 염화칼슘도 뿌린다. 엄청나게 뿌린다. 그래서 차도 더 잘 삭고, 길도 삭는다. 같은 미국 동부라도 눈 많이 오는 북동부의 노면은 눈 안 오는 남동부의 노면보다 훨씬 상태가 나쁘고 팟홀도 많이 생긴다. )
제설차량은, 일반적인 트럭 앞에 눈삽 (snowplow)을 장착해서 제설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기할 만한 것은, 시(市) 소유가 아니라 민간 소유의 트럭들도 제설작업에 대거 투입된다는 것이다.
지역의 건설업자, 조경업자들은 대부분 겨울에 일감이 별로 없다. 시 당국은 눈이 올 경우에 이들과 미리 계약 한다. 민간 업자들이 눈 치우는 일을 해 주면 그만큼 돈을 주는 것이다.
시 당국으로서는 공무원들만으로 할 수 없는 제설 효율을 달성해서 좋고 민간업자는 돈을 벌어 좋은, 윈윈 계약이다. 물론 가장 큰 혜택은 시민들이 본다. 서울은 출근길에 3cm만 눈이 와도 길이 마비되지만, 뉴욕 일대는 그 정도 눈은 금방 치워지고, 웬만한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문제는, 제설트럭이 눈을 밀고 지나간 다음이다. 일단 길을 뚫어야 하니, 제설트럭은 눈삽 각도를 비스듬히 해서 앞으로 달린다. 눈은 길 우측으로 밀려 쌓인다. 길가에 있는 주택이나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가 막힌다.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다면 차도 파묻힌다.
이 경우, 차량 소유주나 주택 거주자, 건물 관리인이 시 당국이나 제설업자에게 항의하지 않을까?
하지 않는다. 수많은 길을 일단 뚫기도 바쁜데, 그런 배려(?)까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 같은 게 이뤄져 있는 것이다. 동료 기자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우리 같으면 시민은 핏대 내고 항의하고, 언론은 무책임한 시정이라고 기사로 비판하려 들지 않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사진은 SBS 뉴욕지국 사무실 앞길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이렇게 되지 않도록 눈 오기 전에 어딘가로 차를 미리 치운다. 이렇게 눈에 차가 파묻힌 경우 가운데는, 유료주차장으로 차를 빼 두자니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차를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시 당국은 시민의 차를 불가피하게 눈에 파묻은(?) 대신, 눈이 녹을 때까지 주차위반 과태료를 물리지 않는다. 주거용 타운의 경우, 아예 길가에 차를 대지 못하도록 경찰이 돌아다니면서 사전 단속을 하기도 한다. 내 집 앞길이라도 차를 댈 수 없다. 각 가정의 차고든 정원이든 차를 들여놓아야 한다. 제설트럭의 이동과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 재해방송도 다르다
제설차량은, 일반적인 트럭 앞에 눈삽 (snowplow)을 장착해서 제설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기할 만한 것은, 시(市) 소유가 아니라 민간 소유의 트럭들도 제설작업에 대거 투입된다는 것이다.
지역의 건설업자, 조경업자들은 대부분 겨울에 일감이 별로 없다. 시 당국은 눈이 올 경우에 이들과 미리 계약 한다. 민간 업자들이 눈 치우는 일을 해 주면 그만큼 돈을 주는 것이다.
시 당국으로서는 공무원들만으로 할 수 없는 제설 효율을 달성해서 좋고 민간업자는 돈을 벌어 좋은, 윈윈 계약이다. 물론 가장 큰 혜택은 시민들이 본다. 서울은 출근길에 3cm만 눈이 와도 길이 마비되지만, 뉴욕 일대는 그 정도 눈은 금방 치워지고, 웬만한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문제는, 제설트럭이 눈을 밀고 지나간 다음이다. 일단 길을 뚫어야 하니, 제설트럭은 눈삽 각도를 비스듬히 해서 앞으로 달린다. 눈은 길 우측으로 밀려 쌓인다. 길가에 있는 주택이나 건물의 차량 진출입로가 막힌다.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다면 차도 파묻힌다.
이 경우, 차량 소유주나 주택 거주자, 건물 관리인이 시 당국이나 제설업자에게 항의하지 않을까?
하지 않는다. 수많은 길을 일단 뚫기도 바쁜데, 그런 배려(?)까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 같은 게 이뤄져 있는 것이다. 동료 기자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우리 같으면 시민은 핏대 내고 항의하고, 언론은 무책임한 시정이라고 기사로 비판하려 들지 않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시 당국은 시민의 차를 불가피하게 눈에 파묻은(?) 대신, 눈이 녹을 때까지 주차위반 과태료를 물리지 않는다. 주거용 타운의 경우, 아예 길가에 차를 대지 못하도록 경찰이 돌아다니면서 사전 단속을 하기도 한다. 내 집 앞길이라도 차를 댈 수 없다. 각 가정의 차고든 정원이든 차를 들여놓아야 한다. 제설트럭의 이동과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 재해방송도 다르다
이건 기자가 몸담고 있는 우리나라 방송의 반성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데, 재해방송의 스타일도 다르다. 우리나라 재해방송은 다분히 사후적이다. 폭풍이 강타하고 간 지역의 피해 상황을 뒤쫓아가며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의 재해방송은 폭풍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태풍의 유입 경로에 위치한 주민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더욱 집중한다. 다분히 캠페인적인 성격이 있는데, 재해방송의 ‘목적’을 생각하면 나는 이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한 폭설에 대한 각종 대비는 “내가 나의 편리와 권리를 일부 양보하면, 당국이 효과적으로 눈을 치워 도시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줄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때로는 호들갑스러워 보이는 미국의 사전적(事前的) 재해방송은 이런 사회적 합의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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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사재기를 하나?
반면 미국의 재해방송은 폭풍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태풍의 유입 경로에 위치한 주민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더욱 집중한다. 다분히 캠페인적인 성격이 있는데, 재해방송의 ‘목적’을 생각하면 나는 이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한 폭설에 대한 각종 대비는 “내가 나의 편리와 권리를 일부 양보하면, 당국이 효과적으로 눈을 치워 도시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줄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때로는 호들갑스러워 보이는 미국의 사전적(事前的) 재해방송은 이런 사회적 합의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미국 동북부 눈 폭풍 보도를 할 때 빠지지 않는 대목이 ‘생필품 사재기’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재기, 있다. 뉴욕은 북위 40도다. 한반도로 치면 신의주쯤 된다. 눈이 서울보다 많이 온다. 2~3일 정도는 모든 상점이 문을 닫더라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맨해튼에서 벗어난 교외일수록 더하다.
전력,수도,통신 등의 인프라가 우리와 다르다는 점도 작용한다. 맨해튼은 서울 시내와 같은 환경이지만, 뉴저지나 업스테이트 뉴욕의 교외로 벗어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우리로 치면 전원주택 수준의 집들이 늘어서 있고, 사이사이에 아름드리나무가 많다. 이 나무들은 가지가 옆으로 크고 길게 뻗는 반면 뿌리가 얕다. 눈이 쌓이면 가지가 부러지거나 나무가 통째로 넘어지기에 십상이다.
그러면서 집이나 전선을 덮친다. 여기에 깔려 사람이 죽는 일도 다반사다. 이렇게 되면 그 일대 집들은 수돗물도 끊기고 변기 물도 내려가지 않고 가스도 켜지지 않고 TV-인터넷-전화도 안 되는, 그야말로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가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 그러니 생필품을 사재기하든지, 아니면 아예 눈 안 오는 남쪽으로 피설 여행을 떠나버리는 것이다.
● 문제는 신뢰다
시민이 당국을 믿고 따라주기 때문에 눈을 잘 치우는 것이냐, 시 당국이 일을 잘하니까 시민들이 믿고 따라주는 것이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아무튼, 적정 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뉴욕은 나름대로의 선에 시 당국과 시민이 합의했고, 나름의 균형을 이루어 살고 있다. 전임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런 프로세스의 관리에 능했다. 시 당국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이끌고, 미리미리 시민을 설득해 이에 따르도록 하는 일을 잘했다. 한국의 지자체 공동체들은 어떤 선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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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나름대로의 선에 시 당국과 시민이 합의했고, 나름의 균형을 이루어 살고 있다. 전임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런 프로세스의 관리에 능했다. 시 당국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이끌고, 미리미리 시민을 설득해 이에 따르도록 하는 일을 잘했다. 한국의 지자체 공동체들은 어떤 선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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