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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때렸다"…치킨 먹고 '시신 훼손'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부천 초등학생은 결국,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 때문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를 숨지게 하고 그다음은 차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1월 7일 저녁, 숨진 A 군의 아버지는 안방에서 A 군을 2시간 동안 마구 때렸습니다.

[이용희/부천원미서 형사과장 : 발로 차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하거나, 2시간여에 걸쳐 피해자를 폭행하였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밤새 술을 마시고 새벽에 잠들었다가 다음 날 오후 5시에야 일어났습니다.

이때 A 군이 이상하다는 걸 발견하고, 아내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급하게 집으로 온 아내와 함께 아들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 아버지는 자신의 폭행이 발각될 것을 걱정하다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 날, 딸을 친정에 맡긴 아내가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 치킨을 배달시켜 나눠 먹은 뒤,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습니다.

냉동실에 시신이 다 들어가지 않자, 일부는 변기에 버리고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습니다.

A 군의 어머니도 시신을 봉지에 담는 등 이 과정에 일부 가담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어머니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군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21일) 오전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 모레 A 군의 두 부모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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