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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역대 최저…내수 부진 악순환 우려

<앵커>

올해 물가상승률이 0.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안 올랐다고 하니 언뜻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것 같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석 달 전 2천 원에 달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금은 리터당 1,317원에 불과합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오창석/운전자 : 제가 2014년에 한국에 없어서 1년 동안 밖에 있다가 들어오니까 확실히 그전보다는 많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이런 유가 하락과 경기 부진이 겹쳐지면서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불과 0.7%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1965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저물가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입니다.

저물가 상황에선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고 구성원인 직원의 소득도 줄어듭니다.

이 경우 가계 소득도 함께 줄면서 지갑을 닫아 극심한 내수부진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상승률은 그 나라 경제의 체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물가상승률이 낮다라고 하는 건 그만큼 그 나라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라는 의미고….]

내년엔 물가상승률이 1%대를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저물가,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같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는 억제하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저물가 기조를 탈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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