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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 뭐길래'…3.1운동 기념공원 무산 위기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시민들이 사재를 털어서 조성하던 '독립 유공 기념공원'이 골프장의 반발 때문에 무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의정부에서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골프장 입장객들에게 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진입로 개설을 막고 있습니다.

도로부지로 지정된 땅이고, 급경사면이라서 달리 사용할 곳도 없는 곳인데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죠.

[지난 7월 28일/SBS뉴스  : 주민들이 돈을 모아 3.1운동 기념공원을 준비하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를 삶고, 탕을 끓이고 파주 발랑리 마을에 오늘 떠들썩한 동네잔치가 열렸습니다.

동네잔치는 늘 있던 일이지만,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드디어 파주독립운동 기념공원을 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경에 준공을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희사한 기념공원 부지입니다.

파주시의 독립유공자 106분을 기리기 위한 시설인데 한 달째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진입로에는 골프장 트럭이 막고 서 있습니다.

도로 경계를 알리는 빨간 표지도 세워놨습니다.

[남상철/파주시 태극기 마을 노인회장 : 나라를 잃었을 때 나라를 되찾자고 했던 분들을 기리는 이 사업에 자기들, 당신 불편하다고 그걸 부정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은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사유지라는 이유로 진입로 개설을 막고 있습니다.

예산을 수립해서 공원 조성에 나섰던 파주시가 뒤늦게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오성배/서원밸리CC 대표 : 우리 땅인데 (파주시에서) 훼손을 했기 때문에 그것도 업자 시켜 했으니까…내리막길에 만약 여기서 차가 나오면 사고 날 염려도 많아요.]

광복 70년, 1년 내내 기념행사가 요란했지만, 독립유공자분들에 대한 대접은 아직도 찬밥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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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이나 중금속이 포함된 폐목재를 불법으로 소각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유해물질이 포함된 폐목재를 소각해서 섬유세척과 염색 등에 사용해 온 양주시와 연천군의 염색업체 등 모두 22개 업체를 적발해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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