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연못남 김광규, 내년 7월 3일 전에 결혼합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작성 2015.12.01 13:5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힐링 연못남 김광규, 내년 7월 3일 전에 결혼합시다
배우 김광규가 제대로 연애능력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 211회에는 드라마, 영화에 이어 예능까지 섭렵한 신스틸러 김광규가 메인 토커로 출연했다. 이날 ‘연애 못하는 남자’(연못남) 김광규는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아바타로서 가상여친 홍진영의 등장과 곽정은의 코치를 받으며 ‘연못남’ 탈출을 위해 힘을 썼다.

우선 ‘연못남’ 김광규를 위해 제작진이 나섰다.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과 함께하는 연애수행능력평가를 치르는 모습이 공개된 것. 가상여친 홍진영의 등장 속에서 여성 MC들은 미리 연애 영역 시험 답안을 작성했고, 이것이 김광규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보는 시간이었다.

평소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필살기 애교로 정평이 나 있는 가상여친 홍진영. 홍진영의 등장에 김광규의 얼굴은 발그레해졌고, 마치 실제 데이트를 하는 듯 초 집중한 모습이었다. 기대에 부응하듯 홍진영은 외적인 아름다움부터 ‘당근송’을 부르는 귀여움까지 보여주며 한눈에 봐도 반할 수 없는 매력을 무한대로 발산했다.

그러나 김광규의 연애수행능력평가는 그리 순탄치 못했다. 첫 교시인 ‘만남영역’부터 난관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상형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 당신! 이때 당신의 행동은?’이라는 질문에 ‘정면승부’를 택한 김광규. 김광규의 자신 있는 선택에 오히려 여성 MC들의 눈이 커졌고, 이를 지켜보던 곽정은 역시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광규는 다 예전 일이라며 “지금은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지 하고 마음을 접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곽정은의 대답은 단호했다. 곽정은과 여성 MC들의 내린 답은 바로 2번이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척하며 전화를 건 다음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에 남자 MC들은 놀란 표정이었고, “너무 속보이지 않습니까?”라는 김제동의 말에 곽정은은 “그래도”라며 “여자에게도 선택의 권한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규는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큰 웃음을 줬다.

두 번째 ‘탐구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변한 게 없느냐고 묻는 여자친구에게 뭐라고 답하겠냐는 질문에 김광규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해 여성 MC들의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곽정은은 “어떻게 이렇게 쉬운 걸 못 맞힐 수가 있지?”라고 말하며 놀랐고, 김광규는 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말에 서장훈은 “예쁜 건 무조건 깔고 가야 된다”라고 김광규에게 한 수 전수했다.

다음은 ‘음악영역’이었다. 그녀와 처음 간 노래방에서 무슨 곡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감미로운 음악도, 듀엣 곡도 아닌 자신의 노래를 선택했다. 제목은 ‘열려라 참깨’였다. 김광규는 궁금하다는 MC들의 말에 마이크를 잡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감 넘치고 박력 있는 모습으로 율동과 함께 노래를 이어나갔다. 이 모습을 본 MC들은 사뭇 다른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랐고, 곽정은 역시 “눈빛이 달라지고 사람이 이렇게 바뀐다. 진짜 멋있었다. 에너지가 없고 위축돼 보였는데 그 말을 다 거두셔야 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은 ‘심화영역’이었다. 만난 지 1년째 된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자고 하면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김광규는 즉석에서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내 가진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내일이라도 결혼할 수 있습니다”라고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광규는 “옛날에 돈이 없어 무시를 당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절대 잘살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 않더라도 빨리 결혼해서 살았더라도 나쁘지 않았겠다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성들의 대답은 ‘솔직하게 말한다’였다. 결국 김광규는 4문제 중 한 문제도 맞히지 못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곽정은의 마지막 진단은 이랬다. 곽정은은 “결혼을 꼭 해야 된다는 마음의 부담부터 더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을 의식하며 누군가를 목마른 심정으로 구하면 오던 사람도 달아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저도 한 번 갔다 왔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의 고통과 기쁨은 -5부터 +5까지라면, 결혼 후에는 -10부터 +10까지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누리며 준비를 하면 괜찮으실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광규는 마지막으로 대국민 선서를 했다. 김광규는 “하나. 나 김광규는 결혼 전까지 주식 및 다단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16년 전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렸던 과거를 털어놓았기 때문. 그리고 “둘. 내년 7월 3일 이전에 결혼?”이라고 말했다. 이는 입대 날짜이자 일종의 결혼 데드라인이었다. 이에 김제동은 “내년 7월 3일 이전에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김광규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광규는 연애수행능력평가를 통해 마음속 진심을 털어놓았고, ‘힐링캠프’는 대한민국 연애남녀의 궁금증까지 해소시켜주며 진정한 힐링의 미학을 보여줬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