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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타고 현장 검증하다…수갑 풀고 도주

<앵커>

부산에서 경찰차를 타고 현장 검증을 하던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도 한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달아났었는데 열 하루 만에 대전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한 남성이 급하게 뛰어갑니다.

절도 피의자 24살 설행진 씨가 어제(27일) 오후 수갑과 포승줄을 풀고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설 씨는 부산 영도경찰서 차량을 타고 범죄현장을 돌며 여죄를 추궁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차 앞좌석엔 형사 2명이 있었고 설 씨와 함께 뒷좌석에 있던 형사 한 명은 차에서 내린 상태였습니다.

설 씨는 경찰차가 속도를 늦추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뒷문을 박차고 나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부산 영도경찰서 관계자 : 수갑도 다 채워져 있는 상태였어요. (그럼 어떻게 풀었습니까?) 그거 알면 내가 답을 해주겠는데….]

경찰은 달아난 설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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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부경찰서에서 형사 2명을 밀치고 철조망을 넘어서 달아났던 37살 송민철 씨가 도주 열하루만인 오늘 낮 대전에서 붙잡혔습니다.

송 씨는 모텔에서 나오는 여성을 상대로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포착된 CCTV 영상을 보면 도주 당시 차고 있던 수갑이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대포차를 운전해 대전까지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송 씨를 인천으로 압송해 도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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