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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부품도 '뚝딱'…무기 만드는 3D 프린터

<앵커>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똑같이 찍어낸다는 3D 프린터가 무기 만드는 산업에까지 진출했습니다. 고장난 전투기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로 되살려 내 돈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고장 나서 정비창에 들어왔습니다.

엔진의 고압 터빈을 감싸고 있는 덮개가 마모돼 고압가스가 새고 있습니다.

전투기에 불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터빈 덮개를 뜯어내 마모된 부분을 손질하게 좋게 깎아냅니다.

3D 프린터가 터빈 덮개 위를 오가며 불꽃을 뿜어냅니다.

터빈 덮개에 미세한 금속 분말을 뿌려 마모된 부분을 복원하는 과정입니다.

[정성윤/3D 프린팅 업체 직원 : 경도가 높아져서 최초 공장에서 출고될 때보다도 춸씬 더 뛰어난 품질의 부품을 재생해낼 수 있다는 거죠.]

고압 터빈 덮개를 미국 부품업체에서 새로 구입하려면 4천만 원이 들뿐 아니라 배송받기까지 두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3D 프린터로 수리하면 300만 원에 20일이면 족합니다.

공군은 올 한해 F-15K 고압 터빈 덮개 14개를 이렇게 수리해 3억7천만 원을 아꼈고 수리기간을 크게 줄여서 전력 공백도 최소화했습니다.

[이봉새/공군 기술관리과장 : 해외에서 정비해야 할 고가의 부품을 국내에 직접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방예산도 절감하고….]

공군은 F-15K 터빈 덮개 외에도 지난 4월부터, 단종됐거나 조달 기간이 긴 3가지 항공부품과 13가지 지상장비 부품의 3D 프린팅 시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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