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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선풍기 아줌마' 희망 찾았던 10년 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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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0년 전 오늘인 지난 2005년 11월 10일 SBS 8뉴스에서 보도된 '선풍기 아줌마 이제 달라졌어요' 뉴스를 되돌아봅니다. 이른바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씨는 재활을 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최근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볼이며 턱이며 풍선 처럼 부풀어 오른 얼굴.

성형중독 후유증을 앓던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의 1년 전 모습입니다.

예뻐지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불법 성형수술로 시작해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과 파라핀을 넣는 정신분열증 까지 겪게 됐습니다.

[한미옥 : 일도 안되고 모든 게 엉망진창이 돼버렸어요. 희망이 없어요.]

한씨의 사연이 소개되자 성원이 이어졌고, 그 덕에 한씨는 지난 1년간 힘든 재활치료를 견뎌왔습니다.

올 2월 860g의 이물질을 떼낸 첫 수술에 이어 2차, 3차, 4차 수술이 이어지면서 얼굴은 절반 이하로 작아졌습니다.

또 정신과 치료로 자신을 괴롭혀온 미에 대한 집착에서도 상당히 벗어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한미옥 : 정상인으로서 사람들하고 어울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한씨의 사례는 성형중독이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마음의 병이라는 사회 인식을 새롭게 불러왔습니다.

[정찬호/정신과 전문의 : 아무리 예뻐져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수술을 하게 되고,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한씨는 앞으로도 한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취재 : 김범주, 기획 : 김도균, 편집 : 조한솔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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