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 방사 감지…러 여객기 내부 폭발 가능성"

<앵커>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추락하던 시점에 미국 위성이 강력한 열이 방사되는 걸 감지했습니다. 여객기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던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시점 미국의 적외선 위성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열 방사를 포착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사고기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로 생긴 열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계적 문제로 엔진이나 연료탱크가 폭발하거나 폭탄이 터져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발생 다음날 잔해가 넓게 흩어진 점에서 기체가 공중 분해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이 내는 열기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격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상태입니다.

내부 폭발 징후는 블랙박스에도 담겼습니다.

사고 직전 정상비행에선 나타나지 않는 소리가 블랙박스에 기록됐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사고기 부품이 아닌 물체가 발견돼 정밀 분석에 들어가는 등 공중 폭발 징후는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