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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인 '엄마'…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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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사라 휘트니. 작년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운 두 아이오 이 제 곧 태어날 셋째를 임신한 평범한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셋째를 임신하고 20주가 지났을 때, 의사는 저에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을 전했습니다. 제가 유방암 3기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슬픔과 기쁨이 뒤엉킨 복잡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제 몸 안에서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기의 모습에 행복하면서도, 또 다른 몸 안에서 퍼지고 있는 암세포는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제 가족을 위해서 희망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임신 중에도 항암치료를 받으며 왼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임신 36주만에 제 아들 칼엘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치료까지 제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주. 그 이후엔 아들에게 젖을 물릴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2주라는 짧은 기간이 지나가기 전에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제 모습을 사진 속에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와 아들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눈에 띄는 민머리, 가슴 한 쪽 선명한 수술자국, 그 품속에 안긴 작은 갓난아기.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올라온 몇 장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라의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은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또한 일면식도 없는 12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유까지 제공해줬습니다.

덕분에 사라의 아들 칼 엘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라 또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꿋꿋하게 암과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온몸으로 암과 싸우며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 그녀. 부디 '암'을 완전히 이겨내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빕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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