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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외조카 사망…"생사 규명 핵심 인물"

<앵커>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조카이자 측근이 오늘(2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돕고 중국에서 생활도 함께해서 조 씨의 생존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희팔의 외조카인 46살 유 모 씨는 오늘 오전 11시 56분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도착 당시 의식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119구급대원 : 제가 흉부 압박을 했을 때 입에서 녹색 물 같은 것이 나오더라고요.]

유 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외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희팔의 외조카 유 모 씨가 숨진 사무실에서는 지난 16일 유 씨 이름으로 처방받은 수면제 약 봉투와 빈 약 포장지가 발견돼 강태용 검거 이후 심적 고통이 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내일 부검할 예정입니다.

[강영우/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지금 일단 감식 중인데, 독극물 이런 것들은 발견된 게 없습니다.]

유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돕고 2010년 초부터 1년을 제외하고는 조희팔과 중국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희팔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뒤에는 유골함을 국내로 운구하기도 했습니다.

조희팔 조카이자 측근의 사망으로 조 씨 생존 여부에 대한 수사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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